캐리의 일상/캐리의 책이야기(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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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책읽기 (feat. 경주도서관)
책포스팅이 자꾸 밀린다... 노트에는 끄적여 놓고 있는데 맘잡고 포스팅하는건 왜이리 귀찮은지;; 우리동네 작은도서관은 11월 말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격상되면서 현재까지 무기한 휴관이라 처음으로 경주시립도서관 방문!! 도서관 포스가 남다르다! 기와지붕의 멋스러운 도서관과 바로 옆 황성공원까지. 내 관심사 최대한 반영된 책 5권 데려오면서 공원산책도 함께.😍 새벽 독서를 계속 시도하고는 있는데 꾸준함이 관건. 은 그 연장선에서 픽ㅎ올해 목표들 하나씩 이뤄가려면 나만의 루틴 만들기가 가장 중요할터😀 아무래도 지방이다보니 AI 관련 최신 책들이 시립도서관에는 별로 없는게 아쉬웠지만 한글책 맘껏 빌릴 수 있는 지역도서관 혜택을 너무나 오랜만에 누리니 좋구나.
2021.01.27 -
[책리뷰]HABIT(해빗) by 웬디 우드
한 해를 정리하는 12월, 노트에 가장 많이 끄적이게 되는 것이 새해 야심 차게 세웠던 계획들을 못 이룬 자신을 자책하며 또 한 번 내년에는 이루리라는 마음으로 2021 새해 결심과 목표 리스트를 쓰는 게 아닐까. 언제부턴가 '습관' 관련한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자리 잡으면서 좋은 습관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면 실패한다는 류의 책들, 몇 만 시간 노력을 들였더니 성공했다는 책들이 넘쳐났다. 나 또한 그런 책들을 그때 마다 사서 읽으면서 성공한 사람들의 좋은 습관들을 나도 해볼까 시도해 보다가 며칠 못 간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당장 내 책장에 꽂혀 있는 원서들의 절반이 그런 책들. 요 근래에는 '뇌과학' 관점에서 사람들의 행동-습관을 분석하고 또 행동경제학으로 설명하는 책들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있는데, ..
2020.12.25 -
예스24 읽어보고서 2020
예스 24 읽어보고서 2020년 책구매 뽐뿌를 요런마케팅으로 하다니! 도서관에서 빌려보기 애매한 책들은 예스24로 구매하고 있는데 올해 내가 산 책들 통계를 요렇게 정리해놨다. 한달에 한권 꼴인데...내가 상위 19프로면....사람들이 정말 책을 안사는구나.. 호빵😂 차라리 스벅 아메리카노 환산 몇 잔인지 알려주면 더 자극될 듯. 실용서 사회과학쪽 책 위주로 읽는 습관이 반영. 코로나 때문에 도서관 이용도 제한이 많아서 책뽐뿌는 내년엔 더 많아질 듯. 킨들도 호기롭게 구매했건만 결국 종이책으로 손이 간다. 반년 동안 하루종일 컴퓨터만 쳐다보고 살았더니 책이 고파서 연말 막판 독서모드 돌입 중. 매년 목표로 삼는 최소 매주 한 권 읽기는 부디 내년에는 달성해보리.📚
2020.12.19 -
[책리뷰]언어의 온도 by 이기주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지금도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는 보랏빛표지와 자그마한 크기가 눈길을 끄는 이기주 작가님의 언어의 온도. 서사가 있는 긴 호흡의 문학작품은 손이 잘 안가고 정말 손이 안 갈것만 같은 경제, 미래, 빈곤, 역사 등의 키워드로만 채워진 내 책장. 가끔 우리 주변의 살아가는 얘기들 혹은 글을 쓰고 싶은데 영감을 받고 싶을 때, 짧은 호흡의 에세이를 찾는다. 베트남에 있을 때 한창 베스트셀러길래 궁금했던 책인데 이제서야 도서관에서 가져 왔다. 역시 많은 사람들의 손때가 묻어 있다. 블로그에 옮기는 문구들은 책을 읽을 때 내 상황에서 와닿았던, 곱씹으며 나를 되돌아보기 위한 저장용임을. 작가의 일상에서 발견한 언어의 이야기들. 챕터마다 '나'에게 투영되는 깔끔한 마무리들 ..
2020.12.09 -
[책리뷰]혼자가 혼자에게 by 이병률
말랑말랑한 책이 읽고 싶었다. 감정선을 건드릴만한 너무 심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책을 찾고 있었다. 면단위 지역이라 꿈나무작은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복지회관 한편에 마련된 작은 서재 신작 코너에 꽂혀 있는 아직 아무도 읽지 않은 이병률 작가의 를 꺼내 들었다. 혼자가 혼자에게 서른 중반에 들어서 이병률 작가의 글을 읽는 느낌은 20대 중반에 접했던 작가의 전작들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나 또한 길에서 보낸 시간들, 세월과 추억이 쌓여 글이 던져주는 물음표에 잠시 고민을 하게 만든다. 한창 지인들에게 책 선물을 하던 시절 가장 많이 선물했던 책 또한 이병률 작가의 과 였는데. 10대와 20대 라디오에 푹 빠져 살던 내가 즐겨 듣던 이소라의 음악도시와 타블로의 꿈꾸라 또한 작가로도 활동하셨으니..
2020.11.17 -
[책리뷰]월든(WALDEN) by 헨리 데이비드 소로
"내가 숲 속으로 들어간 이유는 깨어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가능한 한 체념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었다." 휴가지 숲 속에서 바람맞으며 누워 읽기 시작했던, 그리고 아직도 읽고 있는 3년전 쯤 도서관에서 우연히 빳빳한 초록색 귀여운 펭귄 출판사 번역판을 집어 들었다가 도대체 무슨 내용인가 잘 와 닿지도 않고 지겨워서 놓았던 책인데 누군가의 추천도 있었고 끌림에 사서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읽고 있다. 작가가 직접 1845년부터 1847년까지 월든이라는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2년 2개월 동안 살아간 이야기. 자연을 시적으로 표현하는 수필인가 싶다가도 사색하며 삶과 사회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다가 비판도 하고 대안도 제시하는 등. 오묘한 책이다. 특히 풍경을 그려내는 생생한 묘사를 읽고 ..
2020.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