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고학년) 코딩캠프 수업후기(엔트리, 증강현실, 드로잉 아크릴램프)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지난 토요일 오후 지역아동센터로 모인 초등학생 대상 코딩 캠프 수업 진행 후기를 남겨봅니다. 테마가 찾아가는 코딩 캠프라 경북 내에서도 군 단위 지역의 아동센터가 교육 대상이었으며, 4~6학년 고학년 대상으로 3차시 수업 진행. 

 

초등학생 코딩캠프 수업 개요

IT교육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을 찾아가서 진행하는 캠프 형식이라 연속성 있는 테마 수업은 아니었고, 체험에 의의를 둔 수업 구성이었습니다. 장마전선 영향으로 비가 계속 쏟아졌음에도 자리를 채워준 아이들의 눈빛은 호기심으로 반짝반짝:)

현장에 모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코칭하고 동시에 줌으로도 메인 강사의 수업이 함께 진행되면서 줌 채팅 창으로 퀴즈도 풀고 질문과 퀴즈 맞추기도 하는 등 이원으로 진행된 수업이었기에 줌 수업 시 아이들이 어떻게 집중하고 반응하는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시간.

 

 

 

 

기본 교구 : 1인당 노트북 1개씩 기본 세팅, 머지큐브와 드로잉 램프 교구들도 각각 1인당 1개씩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교부함.

• 1차시 : 알고리즘 기초, 블록 코딩 기초 실습, Zoom 수업 활용법 소개(아이들이 이미 비대면 수업을 계속 받으며 줌 활용은 어른들보다 훨씬 잘합니다)
• 2차시 : 엔트리로 미디어 아트 블록 코딩 실습, 머지큐브로 증강현실 작품 체험
• 3차시 : 드로잉램프 만들기 활동

 

엔트리 미디어아트 및 드로잉 램프 관련 자료

수업 시작 한시간 전부터 와서 기다리는 아이들의 수준을 가늠하기 위해 시작 전 쉬는 시간에 엔트리 홈페이지의 '학습하기' 페이지에서 가장 쉬운 단계인 첫걸음부터 블록을 쌓아 보도록 했는데 15명 중 세명 정도만 직접 실행해서 순서도에 맞게 블록을 옮길 줄 알았고 나머지는 처음 다뤄보는 수준임을 확인.

앞으로 4칸 가기 등 가장 기초개념 블록 코딩이 등장하기에 수준 파악을 위해 사이트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미디어 아트(엔트리)

드래그 앤 드롭이 어려운 4~5학년 학생도 있었기에 수업 준비된 미디어 아트 코딩을 아이들에게 직접 짜보라고 하는 것은 무리. 주강사의 진행에 맞춰 블록을 찾아서 따라 넣고 실행해보는 수준으로 진행됨. 아래 엔트리 유튜브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미디어아트 수업내용과 같은 내용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직접 해보세요. 

마우스 포인터 방향에 따라 상자가 움직이고 키값 변경에 따라 투명도와 색깔을 변경하는 단순한 구성이지만 눈에 보이는 변화들이 있기에 아이들이 신기해합니다.

https://youtu.be/YqiASNzcMBU

엔트리 미디어아트

 

2) 드로잉 아크릴 램프 만들기

코코아 팹에서 나온 드로잉 아크릴 램프 키트를 1인당 하나씩 교부하고 한 시간 수업 진행되었습니다. 전도성 펜으로 회로를 만들고 건전지를 연결해서 직접 꾸민 아크릴판에 불이 들어오게 하는 꾸미기 활동이라 아이들의 집중도가 가장 높았던 시간. 직렬/병렬의 개념을 이해하고 회로를 만드는 게 핵심, 아이들은 여러 색깔로 꾸미는데 관심이 더 많아 보입니다^^ 

https://youtu.be/9 xWlG97 LMtU

드로잉 아크릴램프 만들기

 

초등학생 코딩 캠프 수업 개인적인 피드백

1인당 지급된 노트북 각각 줌에 접속된 상태니 같은 교실 안에 있는 학생들을 직접 보기도 하고 줌 화면으로도 함께 보는 이원 수업이 다소 집중력이 흐트러질까 걱정되었는데 전혀 아니었음.

• 수업 시작 시 5분 정도 퀴즈 타임을 가졌을 때에도 집중도가 높았는데, 정답을 줌 채팅창으로 답변을 하게 했을 때 오히려 아이들의 참여도가 높았음. 채팅창은 설정으로 강사에게만 답을 쓸 수 있고 전체가 볼 수 없게끔 만들어 놓았더니 개별적인 참여가 더 높음을 확인. (공개적으로 손들거나 모두가 보는 앞에서 답을 틀릴 수도 있으니 말을 먼저 꺼내는 게 어려웠을 아이들도 강사만 보게끔 창을 설정하니 너도나도 답을 맞히려고 참여하는 모습을 확인)
• 같은 학년 아이들끼리도 학습 편차를 확인할 수 있었고, 6학년인 아이의 블록 코딩 수준도 함께 참여한 4학년 아이들과 별다를 바 없는 것을 보면서 공교육에만 의존하는 소도시 지역 학생의 경우는 IT 교육 체험의 기회가 더더욱 중요하겠음. 
• 인공지능 교육을 초중등 교과과정에 확대 편성하려는 시도가 계속되는데 실습을 위한 교구재를 갖추는 것부터가 큰 과제일 것 같음

 

지역별 학습격차의 현실을 3시간 동안 마주했던 시간임과 동시에 집중하는 학생들의 참여 덕분에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 참고글

첫 보조강사 수업 후기 - 중학교 인공지능 교육

엔트리로 인공지능 데이터분석 실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