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30. 23:25ㆍ캐리의 일상/캐리의 성장발전소
오랜만의 한국에서의 휴가
드디어 내일부터 열흘 간의 휴가다. 수업도 한 주 쉬고, 내가 귀국하면서 모처럼 온 가족의 완성형 휴가를 짧게나마 갈 수 있게 되었다. 온 가족이 함께 여행간 건 2018년도 3월에 가족들이 나 보러 베트남에 와서 함께 다낭을 갔던 게 마지막.
만약 내가 지금 베트남에 있었다면, 올해는 꼭 사파, 라오스는 가리라 마음 먹었었는데. 향후 몇 년 간은 비행기는 제대로 탈 수 있을지 염려되는 상황이니 해외여행은 언감생심. 국내여행도 조심스럽긴 하니 많은 시간을 가족과 집에서 보내거나 그동안 쌓였던 숙제들을 쳐내는 시간들로 꾸며볼 예정.
일도 안하고 수업 듣는 학생 신분이면서 남는 게 시간일 텐데 무슨 거창한 휴가라고 말하냐 하겠지만, 귀국하자마자 2주 격리하고 바로 주 5일 수업에 돌입해서 두 달 반을 달려왔기에, 주말에도 보충 공부하느라 제대로 쉬어본 기억이 없다. 아마 책과 공부에 파묻혀 있을 것 같지만 기록용으로 계획 정리해봄.
1. 독서
도서관 대여가 힘든 환경이라 급 종이책 주문 뽐뿌.
<월든> : 주말 휴양림으로 가서 숲속에서 읽을 예정. 저자가 숲에서 오두막 짓고 살면서 쓴 책이니 휴가에 딱이다!
<세계 미래보고서 2035-2055> : 592페이지의 분량부터 압박이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예측과 준비가 개인적으로도 화두인 만큼 곱씹어보고 책 이야기에 끄적여 봐야지.
<Eat Pray Love> : 나의 인생 영화로 10번넘게 본 유일한 영화의 원작. 이미 오래전에 원서를 종이책으로 읽었지만 10주년 기념판으로 나온 원서를 킨들로 또 구매했다. 저자가 직접 낭독한 오디오북까지 세트로. 중반까지는 읽고 들었으니 끝내보리라.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은, 저자인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작품의 배경인 뉴욕-로마-인도-발리 여정을 간 게 바로 내 나이라는 거. 자잘한 재미들과 느끼는 게 많은 책.
2. 영화
코로나 한창일때 한국 들어와서 영화관을 3개월 동안 못 간 게 한이 되어 지난주에 반도를 보고 왔지요. 밤쉘도 봤고. 최근 본 거 중엔 긴장감 대박이었던 <그레이 하운드> 강추!
초록 초록한 농촌 한가운데 있는 본가에서 한 주 보낼 거라 거실에서 빗소리 들으면서 TV 스크린으로 보고 싶었던 영화들 특히 액션물로 몰아서 보기.
<올드 가드> , <라스트 데이스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 <작은 아씨들>
3. 보충 공부
- 오늘 드디어 머신러닝 수업 시작하면서...... 미분이 수업에 등장했기에.....휴가기간 내내 미적분 기초 개념을 파고자 칸 아카데미와 edwith에 올라온 기초 미적분 강의들을 찾아보면서 행렬과 선형대수의 세계로 빠질 예정.
- 파이썬 분석 실제 예제 다시 복습 및 블로그 포스팅 (최신 인구 통계나 고용통계 공공데이터에서 가져와서 시각화까지)
4. 다이어트
- 집밥 먹으면서 운동 강도를 좀 더 높인 홈트와 뒷산 산책길에 있는 양동마을 왕복으로 2kg 추가 감량을 목표로 합니다:) 휴가 끝나면 다이어트 시작한 지 60일이 되는데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현재까지는 약 6kg 빠짐^^)
5. 블로그 포스팅
- 폭풍 포스팅 예정. 애드센스 검토 기간이니 매일 1일 포스팅을 목표. 독서 후기와 데이터공부 관련 포스팅도 계속 끄적이기:)
휴가라는 단어에 잠시 설레서 혼자 9박 10일로 호치민에서 버스 타고 프놈펜(2박) + 씨엠립(7박) 여행했던 2년 전 사진을 살짝 가져와 봅니다. 앙코르와트에서 남들 다 차로 이동하는 구간을 혼자 거닐고 싶어서 숲길 걷다가 멧돼지 만나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도 했고 2불짜리 약해 빠진 자전거를 빌려서 숙소에서 앙코르와트까지 왕복하다 도로 한복판에서 넘어지기도. 동남아 여행은 실컷 했으니 이제는 한국에 익숙해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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