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17. 15:18ㆍ캐리의 일상/캐리의 책이야기
코로나 19는 우리 삶을 전혀 다르게 바꿀 것이며, 그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앞으로 사무실은 베이스캠프 역할, 업무의 대부분은 개인의 공간에서, 언택트 문화의 본격화, 온라인을 통한 초연결사회가 더욱 강화됨. 세상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고 모든 분야에서 인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세계 시민으로서의 인식이 필요하며, 위기 앞에서 인류가 붕괴하지 않으려면 '위대한 리셋'이 필요하다. 그 리셋의 방향은 공존과 공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지난해 중순에 발간된 2035-2055 세계미래보고서를 이미 구입해서 읽었던 터라 비슷하겠거니 했지만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이라는 시대적 특수성에 조금 더 업데이트된 내용이 있을까 도서관 신간 코너에 비치된 책을 집어 들었다. 총 8개 챕터로 나눠서 다루고 있는 변화의 물결들은 지난 1년간 몸으로 체득하며 느꼈던 최신 트렌드의 일환이라 특히 인공지능 관련한 최신 연구 방향들, 관련 비즈니스 흐름들, 노동 시장의 변화 등도 짚어 주고 있어서 나름 관심 주제들을 정리하는 데 괜찮았던 책이다.
챕터 별로 내가 느끼기에 주요한 개념들, 트렌드들 정리하며, 관련 기사나 영상들을 정리해 본다. 미래 관련된 트렌디한 책들을 계속 찾아 보는 이유는 몇 년간 채용시장에 몸담으면서 코로나 이전부터도 변화의 흐름들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스스로의 변화와 방향성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는 터라, 찾아 읽거나 터득하지 않으면 정말 도태될 것 같은 전시상황이라는 누군가의 말이 실감 나는 요즘, 닥치는 대로 책들을 계속 찾는 중.
CHAPTER 1. 포스트 코로나, 부의 판도가 바뀐다 - 부의 미래
- 미래의 부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화폐발행 중단, 다른 나라로 아웃소싱
- Cash - Free - Zone으로 이동
- 돈의 디지털화, 모든 자산의 토큰화
- 토큰화 장점 : 위/변조 불가능, 자산 유동성 강화, 제3의 감독자가 필요 없음, 신규 투자자 유치가 쉽다
- 도심 부동산 불패 신화는 깨진다
- 재택근무가 뉴노멀 (미국 도심 오피스의 공실화)
CHAPTER 2. 대학 학위 무용지물의 시대 - 교육의 미래
- 미국 내 절반 대학이 5-10년 후 소멸될 것이다.
- 원격학습의 보편화로 가정에서는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는 게 급선무
- 독립적인 학습자가 되는 훈련을 해야 하며, 인공 지능 교사 시대를 준비해야!
질문을 만들어 내고 답에 접근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해 짐. 코딩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 과학이나 컴퓨팅 사고력을 가르치는 쪽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둬야 한다. 창의적 기획력 & 문제 해결력 향상에 초점!
Howard Gardner 교수가 말한 '5가지 미래 마인드' 중 세상을 존중하라, 윤리적인 자세를 생각하라
그럼 5가지 마인드는 무엇인가 궁금하여 찾아봄.
Five Minds for the Future outlines the specific cognitive abilities that will be sought and cultivated by leaders in the years ahead.
The Disciplinary Mind: the mastery of major schools of thought, including science, mathematics, and history, and of at least one professional craft.
The Synthesizing Mind: the ability to integrate ideas from different disciplines or spheres into a coherent whole and to communicate that integration to others.
The Creating Mind: the capacity to uncover and clarify new problems, questions, and phenomena.
The Respectful Mind: awareness of and appreciation for differences among human beings and human groups.
The Ethical Mind: fulfillment of one’s responsibilities as a worker and as a citizen.
Source : https://howardgardner.com/five-minds-for-the-future
CHAPTER 3. 우주시대는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다 - 지속 가능한 인류의 미래
3장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화성 탐사 프로젝트나 우주 관광 상품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조만간 5500만 달러 (670억)이 있으면 우주로 휴가를 떠날 수 있게 된다는 사례도 소개한다.(670억...... 에서 헉소리를).
나사의 아르테미스 Artemis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관련 영상
SpaceX의 화성 탐사 우주선인 Starship (지난 12월 9일 프로토타입이 시험 비행 마치고 착륙 과정에서 폭발하긴 했지만.. 대단하다 화성이라니...)
영화 <마션>과 최근 개봉한 <승리호>도 그렇고 많은 영화에서 그려 내던 화성으로의 여정들을 영상들로 보면서 정말 작고 사소한 문제들로 고민하는 게 부끄러워진다. 큰 세상과 마주할 깜냥을 길러야.
CHAPTER 4. 누구나 미래학자로 살아야 하는 시대가 온다 - 시민의 미래
-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서 진행되는 초혁신.
- 패러다임 전환의 시작, 그 어느 때보다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 태양광 발전 빠른 채택, 드론 규제 완화, 보편적 기본 소득제 실시
- 지식 정보의 정확성도 중요해졌다.
- 세계화를 바라보는 프레임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
- 가장 중요한 세계화 : 디지털 기술, 리더십, 비즈니스의 세계화
- 앞으로는 모든 비즈니스의 성공과 지속가능성은 원격 인력을 얼마나 잘 유지하는가와 관련
- 비대면 업무는 피할 수 없는 흐름. 실리콘 밸리 떠나는 인력들 증가
이 챕터를 보다가 최근에 흥미롭게 읽었던 NYT 기사가 이를 대변하지 않을까 해서 소개.
실리콘밸리로 몰리던 전 세계 인재들이 코로나의 장기화, 원격근무의 장기화로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고 또 이런 인력들을 흡수하기 위해 각 주별로 스타트업 지원 등 다양한 유인책들을 내놓고, 수천 달러의 월세를 감당하면서까지 누릴만한 가치였는지 되돌아보는 인터뷰와 주변 주택가 시세의 급감 등등 미국 이야기이지만 곧 한국도 마찬가지가 되지 않을까 곱씹어 볼 만한 기사라서 소개합니다.
NYT 기사 : They Can’t Leave the Bay Area Fast Enough
- As a tech era draws to an end, more workers and companies are packing up. What comes next?
www.nytimes.com/2021/01/14/technology/san-francisco-covid-work-moving.html?searchResultPosition=1
They Can’t Leave the Bay Area Fast Enough
As a tech era draws to an end, more workers and companies are packing up. What comes next?
www.nytimes.com
사실 내가 원하는 방향도 저런 건데. 서울과 그보다 더 복잡한 동남아에서 살았던 지난 15여 년을 뒤로한 채 한적한 고향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찾고 있는 중이라 지방 소도시와 수도권의 인프라 격차가 줄어든다면, 참 많은 게 바뀔 텐데.
CHAPTER 5. 인공지능 정치인과 가상국가의 시대 - 국가와 정치의 미래
정치는 대표적 사양 산업이 된다!
이 한 문장으로 해당 챕터를 설명할 수 있겠다. 대통령 선거에 등장한 가상 정치인 로봇들의 사례들이 소개되었는데 정치권에서의 로봇의 쓰임새라니 우리의 눈으로는 생소했지만 이미 많은 국가에서 개발 중이고 실제로 의회 활동을 일정 부분 소화중. 물론 의회 총회 기록, 보고서를 만들고 각종 입법 자료들을 검색하는 수준이지만 불신이 팽배한 정치권에서 로봇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안하고 검토한 의제가 민의를 더 반영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을 듯.
CHAPTER 6. 기본소득 제도는 약이 될 것인가, 독이 될 것인가 - 복지의 미래
우리나라에서도 기본소득 논의가 이제 불붙기 시작한 것 같은데 이미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이와 관련한 각종 실험들이 이뤄지고 있다.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일에 대한 관점 자체가 전환되어야 하며 공공의 이익을 어떻게 극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 챕터에서 언급된 몇 가지 리포트들, 사례들 관련 기사 및 영상들 링크.
2020년 초 세계경제포럼의 어젠다였던 "Great Reset"
위대한 리셋 3가지 구성 요소
1) 시장을 공정하게 이끄는 것
2) 투자가 평등 및 지속가능성과 같은 공동 목표를 추진하도록 보장
3) 제4차 산업혁명의 혁신을 이용해 건강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공공의 이익을 지원
2021년 1월 말에 온라인 기반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된 Davos Agenda Week 의 핵심 의제는 Great Reset Initiative . WEF 유튜브와 홈페이지에 각국 정상 및 주요 스피커들의 영상들이 올라와 있으니 사실 이 책보다도 WEF 영상 및 리포트들 참고하는 게 더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흡수하는데 좋을 것 같다.
링크 : The Global Risks Report 2021
Carbon Markets with Bill Gates, Mark Carney, Annette Nazareth and Bill Winters | DAVOS AGENDA 2021
CHAPTER 7. 거대한 위기 속에서 탄생하는 기회 - 비즈니스와 일자리의 미래
- 언론은 영원하지만 언론사는 소멸한다 - 로봇 저널리즘 시작
- 앞으로는 모든 직업은 기술직이 된다
- 독립형 근로자의 확산과 부상하는 긱 이코노미
- 2030년에는 지구촌 인구의 90퍼센트 이상이 1인 기업이 된다
- 증강현실의 부상
이미 언론사의 소멸은 시작되었고 개인 누구나 1인 미디어의 역할을 하면서 여론을 형성하고 기자들은 이를 쫓아다니는 역할로 한정되고 있다. 방송이 그저 좋아서 그 세계에 머물고 싶었던 어릴 적을 떠올리면 지금과는 너무나 딴판인 세상. 역으로 생각하면 언제든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 다른 방법으로 시도할 길이 열린 게 아닌가. 단군 이래 가장 돈 벌기 좋은 시대라는 어느 유튜버의 말이 맴돌면서 이런저런 고민들을 하게 만드는 챕터.
CHAPTER 8. 인류 문명의 지각변동 - 기술과 문명의 미래
앞에서 언급된 내용들을 정리하는 내용이 주였기에 미래를 예측한다기보다는 놓치고 있었던 신기술들에 대한 언급들을 챙겨두려 한다. 사물인터넷의 발전으로 더욱 스마트 해지는 삶이 될 것이고, 코로나로 가상/증강/혼합/확장 현실이 가속화된다는데 이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상태라 틈틈이 찾아봐야 할 듯.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될 가상현실 기술들
- 화면 해상도가 두뇌의 시각적 입력과 같아진다
- 아이트래킹 기술로 모든 것이 조종 가능하다
- 실제 외모를 그대로,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의 얼굴 인식 기술
- 가상현실은 콘퍼런스, 교육, 여행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
- 디스플레이와 스크린의 종말
위기는 기회다, 놓치지 말라. 재창조하고, 소통하고, 협력하라 - Gerd Leonhard-
How to Nurture a Future Mindset: Virtual Keynote by Futurist Gerd Leon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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