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흉내만 내는 9월 말.

주말, 잠들기 전 유튜브를 또 검색하다가 직장인 공부 시간 키워드로 영상을 찾아봄. 직장 다니다 공무원 시험을 거쳐 어느 조회수가 높은 공시 강사진의 영상을 발견. 그 영상 보다도 수백 개의 댓글들을 보면서 뜨끔했다.

 

직장 생활 하면서 시험 준비하는 사람들, 시간을 쥐어짜서 어떻게든 공부 시간을 확보하려는 노력들을 글로 접하니 새삼 지금 대외용으로 말만 대학원 공부 한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과제 대충 제출하고 강의 영상 보는 게 전부인 것 같아서 반성모드 중이다.

 

강사님 왈, 주말에 공부 몰아서 하려면 절대 공부 안될거다. 평일 공부 시간 최소 매일 3.5시간 확보하고 주말에는 리뷰, 정리 모드로 그리고 토일 주말은 10시간씩은 집중해라, 한 달에 하루 이틀 정도는 주말 쉬어라가 골자임. 

 

그리고 퇴근해서 밤에 공부하려면 limit이 없기에 계속 미루다가 내일 하지라는 마음으로 공부법 영상이나 찾아보고 있을거라며. 딱 나를 읽은 듯한 멘트에 또 반성모드. 의지력의 문제라기보다 사람이기에, 진이 다 빠진 퇴근 후는 정리 잘하고 바로 자고 새벽 시간을 활용해야 '출근 시간'이라는 정해진 빠듯한 시간 안에 집중하게 된다는 말 극공감.

 

오히려 점심시간 틈내서 1시간 샌드위치 먹으며 집중할 때 밤에 졸린 눈 비비며 딴짓 하며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진도를 나가는 것 같고, 일찍 일어나서 출근 전 2시간 공부 시간만 확보해도 지금 밀린 진도는 확 뺄 수 있을 듯.

 

그리고 내 나이 절반밖에 안되는거 같은데.. 유퀴즈 최신판에 등장한 고등학생 때 미국 검사가 된 학생의 공부 여정을 들으니 또 나는 뭐하면서 살았나. 또 고등학교 병행 하면서 온라인으로 로스쿨 과정 마치고 검사 합격했다니, 온라인으로 데싸 공부하는 1인으로 더 내실있게 접근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 간만의 역대급 동기부여 영상이었음.

 

하 지금 듣는 과목 두 개다 재밌는데,,,,,,, 일에 또 치이다 보니(핑계긴 하지만) 진 빠져서 추석 연휴 고삐 풀린 상태에서 다시 몰입을 못 하는 중. 뭐 했다고 벌써 다음주가 중간고사... 다행히 두 과목 중간고사 시기가 겹치지 않아서 퐁당퐁당 연휴를 잘 활용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