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학기 끝자락

2024. 11. 15. 23:34캐리의 일상/캐리의 성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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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강의 노트 및 참고 논문들 다운 받아 놓고 책상 정리 한 다음 계획 적으니 읭 밤 11시가 넘었다. 

이번 가을 학기는 뭔가 하는둥 마는 둥 돈 몇백이 공중분해 된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남은 3~4주 제대로 안 하면 졸업 요건을 맞추지 못하는 점수가 나올 것 같아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에 끄적이는 간만의 포스팅.

 

마침 오늘 아침 회사 시스템상 알림 메일로 오늘이 입사 1년이라며 필리핀에 있는 라인 매니저의 축하 메시지가 함께 와있다. 대학원 합격과 동시에 사표 던져버리고 쉬면서 직장 생활로 다시 돌아갈까 말까 고민하던 게 엊그제인데 그새 1년이 흘러 있다. 프로이직러에게는 1년을 버틴다는 게 나름 큰 의미를 가지기에ㅎ 1년을 넘기면 2년은 그냥 가는 거니깐. 

매일 지겹도록 듣고 있는 AI, Data, 요새는 NLP, LLM 얘기도 서비스에 함께 곁들여 지면서 내 관심 분야가 업무 영역으로 내년에는 좀 더 스며들 것 같아서 나름 내년을 기대하는 중.

 

But 업무와 학업 병행이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차라리 오프라인으로 아예 못 받아서 눈 비비며 퇴근 후에 가는 게 나았으려나. 학창 시절부터 온라인 강의 돈 내고 제대로 들었던 기억이 없었는데 대학원을 온라인으로 꾸역꾸역 진행한다는 게 보통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님을 요새 느끼는 중.

 

지난 십여년 간은 2~3년 주기로 나라를 바꾸거나 직장을 바꾸는 등 환경이 계속 바뀌었기에 이번에는 한국에서 사는 곳을 바꿔봤다. 거의 한 달 동안 사는 곳 집을 비우기 위해 부동산 통해서 집 나가게끔 하느라 계속 짐 비우고 버리고 청소하고 이사 준비 및 가구 가전 사느라 또 수백을 쓰고... 퇴근 후 틈틈이 과제하고 이삿짐 싸고 또 이사 와서 청소하고 정리하는데 한 달이 흘렀다. 진짜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주거 조건인 자연과 가까운, 산을 볼 수 있는, 조용한 곳에 딱 맞아 떨어지는데 출퇴근 시간이 2배로 증가한 건 고요한 주말을 위해 감수하기로. 

 

새로운 집의 컨셉은 홈카페ㅎㅎ작업실같이 꾸며서 160cm 길이의 거대한 원목 책상에다 스탠드,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그리고 한켠에는 기다란 독서대까지 설치해서 참고 서적을 동시에 펼칠 수 있게끔 세팅. 산 가구 중에... 가장 비싼 게 책상ㅎ어김없이 장비탓하며 또 환경 조성에 돈을 썼다. 책장도 널찍한 걸로 새로 장만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 관련 서적들을 분야별로 칸을 따로 배치해 봤는데 수학책 칸에 책이 가장 많더라. 듬성듬성 빈칸들은 아마 내년에 수강하게 될 과목 책들로 채워지리라.

 

고요한 작업실 같은 이 공간에서 좀 더 빡세게 집중해서 내년 12월 말까지 기존에 목표했듯이 대학원 과정을 마치는 게 목표다. 그 속도로 가려면 드롭 없이 2+1+2 속도로 가야 할 텐데 1월 시작하는 봄학기 전에 연말에 여행 대신에 스파르타로 자료구조 재수강 대비 공부를 미리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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