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0. 23:22ㆍ캐리의 일상/캐리의 성장발전소
날씨도 말랑말랑 어디론가 떠나야만 할 것 같은 봄기운이 스멀스멀. 그동안 움츠리고만 있었던 것 같아서 나만의 취미생활 만들고 싶어서 급 찾아보고 연습실 예약까지 한 게 바로 피아노연주! 개인적으로 피아노와 저는 애증의 관계라고나 할까. 학창 시절 유일하게 1년 이상 사교육을 받은 게 피아노일 만큼 6년 동안 함께한 피아노는 성인이 되어서도 항상 그립고 아쉬운 존재였기에 불현듯 다시 손을 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토요일 밤 검색 시작.
1. 피아노 연습실 시간당 예약 후 자유롭게 연주 가능
본가에 20년 넘도록 자리만 차지하던 피아노를 결국 한푼도 받지 않고 중고상에게 내어주었기에 피아노를 치려면 연습실을 알아봐야 한다. 4년 전쯤 호찌민에 살 때 1시간당 우리 돈 3500원? 정도를 주고 피아노 연습실 대실해서 매주 혹은 삘 받을 때마다 그랩 오토바이 타고 가서 한국에서 택배 보내온 이루마 및 뉴에이지 연습곡들을 한두 시간 몰입해서 치다 보면 온갖 상념과 스트레스가 다 사라졌던 기억이 있기에 서울에도 있는지 찾아봤더니 웬걸 집 근처에 떡하니 시설 좋은 곳 발견!
검색 포털에서 '피아노 연습실 예약' 정도의 키워드로 검색해 보시면 집근처 곳곳에 연습실만 대여하는 곳 혹은 학원인데 비는 시간에 대여가 가능한 곳 등 다양한 형태로 시간당 혹은 월단위, 시간상품제 등의 공간들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격대를 보니 지방의 경우는 3천 원 대도 있는 걸 보긴 했는데 서울권에선 저렴이가 5천 원부터 시작하는 것 같고 그랜저피아노의 경우는 1만 원대 이상인 듯. 레슨유무에 따라 가격 옵션이 다양한 점은 검색해 보시면서 참고하세요!
2. 석계역 근처 송스뮤직
집근처 10분 컷으로 내가 찾은 곳! 아파트단지 상가 내 딱 피아노 여섯 대가 각각 작은 연습실에 놓여 있으면서 방마다 도어록 + 이중문 + 냉방/온돌 시설까지 구비되어 있고 세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느낌! 토요일 밤 삘 받아서 찾았는데 네이버예약으로 다음날 일요일 2시간 예약>1만 원 결제하니 바로 사장님 문자로 외부 출입문 도어록 및 내가 예약한 방 비번 2개를 알려주셨다. 여기에서 별도 과외나 레슨 받는 용도로 쓰는 사람도 있는 듯하고 콩쿠르 준비하기 위한 연습 하거나 나처럼 취미 삼아 혼자서 연습하는 사람들 등등 무인으로 운영되는 피아노 연습실! 악보를 부랴부랴 일요일 오전에 몇 곡 인쇄해서 2시간 동안 원 없이 오랜만에 손풀었다!
피아노 옵션도 영창 라인의 5천원,6천원 /시간당 피아노 3대와 그랜저 피아노(1만 원/시간당) 3대가 구비되어 있으니 목적에 맞게 선택하시면 될 듯! 2시간 동안 무언가에 집중해서 곡을 끝내 보는 것 자체가 만족감과 성취감을 주는 듯하다.
모든게 자동화, 기술로 구현되는 세상에서 내 몸이 기억하는 기술, 예술적 감각은 뭐가 남았을까 떠올려 봤을 때 어떤 악보를 보든지 일단 칠 수는 있는 이 능력 또한 내가 가진 감사한 스킬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건반 위에서 자연스레 움직이는 손가락 감각을 다시 찾고 싶다.
3. 내가 선택한 피아노 악보집
호찌민에서 취미생활 한다고 급하게 구입했던 악보들은 베트남 지인들에게 다 주고 왔기에 예스 24에서 다시 검색! 좀 칠만한 그리고 느낌 있는 듣기 좋은 외울 수 있을 것 같은 곡들이 바로 이루마 님의 곡들이다! 이전에 이루마 <Says the piano> 책을 구입해서 연습했는데 요건 지금 품절이라 아쉬워하던 찰나 이루마 님이 직접 선곡한 오피셜 악보집 <이루마 더 베스트 오리지널> 이 예약판매 중이라 바로 구입 ㄱㄱ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5641438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악보를 검색하다가 요런 유명한 OST나 뉴에이지 곡들 악보집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찾다가 수록된 곡들의 연주 동영상이 모두 올라와 있는 삼호 ETM의 <뉴에이지 피아노 연주곡집:Original>도 같이 주문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7525952
유튜브도 잘 찾으면 곡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연주 코멘트하는 레슨 동영상도 확인할 수 있고 또 피아니스트의 연주 영상 또한 아주 좋은 가이드가 될 터라 좋은 악보집을 벗 삼아 올해는 요 두 개의 악보집을 독파하는 걸 목표로! 어디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니라 내가 만족할 때까지 연습으로 완성도를 가다듬어 간다는 게 묘미인 듯하다. 초6 때 체르니 50번 치다가 중단한 터라 악보 보는 데는 문제없지만 자유 코드로 연주하는 건 거의 해본 적이 없어서 재즈피아노를 배워보는 것도 올해 목표에 추가!
참고로 네이버에서 피아노 악보 pdf로 검색하시면 유명한 곡들은 프린트가 가능! 급히 다이소가서 악보파일 3천원 구입해서 몇 곡 끼워넣고 활용해봤습니다.
악보 어느정도 보고 칠 수 있으면 이루마님의 <River flows in you> , <Kiss the rain> , <May be> 유키 구라모토의 <Romance> , 조지 윈스턴의 <캐논 변주곡> 굳은 손 풀면서도 완성도 높여 나가는 데 무리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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