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 유연함의 힘 (by 수잔 애쉬포드)

2023. 5. 29. 12:15캐리의 일상/캐리의 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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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임금곡선보다 학습곡선에 더 신경을 쓰세요" , "You should attach more importance to your learning curve than your salary curve." - by Tim Van Hauwermeire

올해 들어 거의 처음으로 일주일 만에 끝까지 읽은 책 <유연함의 힘>. 상반기 뭐 그리 바쁜 척을 했는지 책 한 권 제대로 읽지도 않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가 반년이 다 흘렀다. 한동안 자기 계발 영상들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면서 자극적인 멍 때리기 좋은 콘텐츠만 소비했음. 지난 주말, 이러면 안 될 것 같아서 오래간만에 스터디언 영상들을 보다가 최근에 상상스퀘어에서 발간한 이 책을 접하고 바로 앱으로 바로 드림 신청 후 다음날 광화문 교보 가서 픽업! 30년 넘게 MBA, 비즈니스 리더들을 가르친 경험들 그리고 사례들이 녹아 있는 소프트스킬과 리더십 향상을 위한 가장 코어 역량을 바로 '유연함의 기술'이라고 서술한다. 

 

유연함의힘
유연함의 힘

 

옆에 노트를 두고 끄적거렸던 꽂힌 문장들, 생각해볼 거리들 정리해 본다. 삶의 궤적 훑기 훈련처럼 각 챕터별로 MBA 학생들에게 던졌던 질문들을 곱씹으며 내 상황에 반추하여 내 노트에 써 내려가볼 예정이다.

 

 

 

1. 내가 속한 조직은 학습 지향적인 조직일까?

마지막 챕터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학습 지향적 조직으로의 탈바꿈 사례를 소개하면서 판별법 6가지 질문을 던지는데, 아래 질문에 '그렇다'가 많을 수록 내가 속한 조직은 진정한 학습 조직과 동떨어져 있다고 보면 된단다. 부정적인 마인드부터 사로잡히면 안 된다고는 하지만 수직적인 상하관계와 선후배 문화 그리고 연령별로 닫힌 벽이 팽배한 한국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반문을 할 수밖에 없었던 질문들. 내가 다니는 그리고 다녔던 조직들을 떠올려 볼 때 좋게 평가해서 아래 여섯 가지 질문 중 4개를 그렇다로 체크. 거의 해당되는 경우도 많았고.

 

 

1. 회사는 동료들보다 특출한 재능이 있다고 여기는 소수의 스타 직원이 이룬 성취를 추켜세우고 칭송하는가?
2. 직원 채용의 주된 기준이 각자의 성장 잠재력이 아니라 지원자의 측정 가능한 인지적 능력인가? 또는 IT 기술, 마케팅, 영업, 인적 자원관리, 리더십 등 다른 활동 영역에 재능이 있는지가 채용의 결정적인 기준인가?
3. 회사가 표창장, 상장, 특별 상여금 등의 형태로 개인이나 부서를 포상할 때 노력과 헌신이 아니라 정량적 성과를 주된 선발 기준으로 삼는가?
4. 회사는 직원이 실수하고 실패했을 때 그 일로 교훈을 얻을 기회를 주는 대신 잘잘못을 따져 처벌하는 데 치중하는가?
5. 직원들은 자신의 실수를 감추고, 자신의 프로젝트가 더 성공적으로 보이게 결과를 조작하고, 직무 성과가 돋보이도록 포장하느라 기를 쓰는가?
6. 직원들이 한 번 실패한 후에 큰 성과를 달성해도 앞선 실패가 반영된 업무평가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는가? 마치 한 번의 실패가 영원히 지울 수 없는 낙인이라도 되는 듯 취급하는가? 
- <유연함의 힘> 381-382p -

 

2. 경험에서 의미를 찾아라

경험 부자인데 정작 그 소중한 순간들을 스스로 저평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론 의미없이 치부해 버리고 시작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뻔을 버릇처럼 달고 다녔는데 그 이유를 챕터 6장에서 찾았다.

" 체계적인 성찰을 하지 않으면 경험은 그저 우리를  스쳐 지나갈 뿐이고 우리는 그 경험에서 거의 배우지 못한다."

"경험은 단순히 당신에게 일어난 일이 아니다. 당신에게 일어난 일로 무엇을 하는가가 바로 경험이다."

 

다양한 성찰 기법들이 소개되었는데 '메타인지' (자신의 인식의 틀을 벗어나서 상황을 살펴보고 더 나아가 제삼자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주변 조건을 성찰하는 방법이라고 서술됨) 기법을 통해 내적 세상에서 탈출하라는 부분이 와닿았다. 특히 달리기를 심리적 거리 두기와 비슷한 효과를 거둔다고 소개하는데 달리면서 까다로운 사안을 생각하면 현재의 감정에서 빠져나오게 되며 외부인으로서 자신의 상황을 관찰할 수 있다고 강추한다:)

 

회사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에너지 레벨이 상당히 낮아진 요즈음 어찌 나를 뚫어보는 건지 요런 자문자답 질문이 등장.

 

직무에서 에너지를 높이고 싶을 때 추천하는 성찰 자문자답 5가지 질문

 

 

1. 나를 유능한 OOO로 만들어 주는 내가 좋아하는 모습 세 가지
2. 나를 유능한 OOO로 만들어 주는 귀중한 기술 세 가지
3. 나를 유능한 OOO로 만들어 주는 유용한 성격 세 가지
4. 나를 유능한 OOO로 만들어 주는 자랑스러운 성취 세 가지
5. 나를 유능한 OOO로 만들어 주는 강점 세 가지
- <유연함의 힘>, 236p

각 문장을 완성하되 내가 좋아하는 자신의 모습이 무엇이고, 그것을 왜 좋아하며, 그것이 어째서 나의 직무 성과를 높여주는지 전부 설명해야 한다.

 

3. 감정 알아차리기

'마음 챙김'이라는 키워드를 나는 10년전 관련 책 홍보담당자로 접했다. 그땐 이 무슨 뜬구름인가 싶었지만 지난 10년 새 Mindfulness가 단순히 명상법이 아니라 개인 성장뿐만 아닌 비즈니스 성장의 중심에 등장하고 있다. 이 책에서도 일관되게 강조하는 내용을 요약하자면 개개인이 막대한 자기 주도권과 힘을 가졌으니 자신을 먼저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핵심이며 이를 위해서는 학습 마인드셋을 장착하고 성장해야 한다가 아닐까. 

노트에 끄적여본 나의 확장 질문들.

Q. 일상생활 중 현재의 마음상태는 어떠한가? 부정적인 감정의 정체는 무엇일까? 

* 책속에서 "속엣말 내뱉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동반된 신체 증상을 분노의 초기 징후"라고 설명된 부분에서 멈칫했다. 이 감정의 원천은 어디일까?

Q. 피드백을 자유롭게 요청하는 편인가? 나는 먼저 질문하는 사람일까?

Q. 매일 익숙하지 않은 문제를 하나씩 해결한다면 어떤걸 시도해 볼 수 있을까?

Q. 나만의 성취 판단 기준을 세워본다면?

 

저자 홈페이지

https://susanashford.com/

 

Sue Ashford - The Power of Flexing

A leadership and learning expert shows you how to change your behavior, develop soft skills, and achieve personal and professional growth through a series of small experiments she calls “Flexing.”

susanashford.com

 

책을 좀 더 곱씹어보고 싶은 분들은 신박사님 특강 영상으로 책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아이디어 얻으시길 >>

https://youtu.be/MmYPBBT5LZ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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