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9. 14:29ㆍ캐리의 일상/캐리의 책이야기
김유진 변호사의 두 번째 책,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밀리에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12월 연말,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타이밍에 딱 맞게 빠르게 업데이트되어 한큐에 읽고 끄적여본다. 첫 책인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도 나름 잔잔한 동기부여가 되었는데 같은 나이대에 공감 가는 포인트들이 많아서 두 책 모두 술술 읽힌다. 책 내용을 읊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고 나만의 공감 포인트들을 생각나는 대로 써내려 본다.
공감 포인트 1. 나는 혼자일 때 최고의 나를 만난다
초등학생 때 홀로 뉴질랜드에서 홈스테이를 전전하며 어린 나이에 시작한 유학생활로 자연스레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는 법을 터득해야만 했을 것이고, 기나긴 수험생활과 또 미국 로스쿨 생활까지 장기간 홀로 싸우며 공부해냈던 시간들을 짧은 글에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스스로의 결정을 밀어붙이는 힘 또한 느껴진다.
같은 시대를 살아온 또래라서 그런가 문장의 호흡이나 글솜씨의 유려함보다도 나는 그 시간에 어떻게 살아가고 있었나 비교하면서 반추해보게 된다. 유학생활은 아니지만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느라 어디 물어볼 곳은 없었기에 혼자 고민하고 부딪혔던 시간들이 길었는데 성취의 척도는 다르겠지만 그냥 열심히 살아온 서로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공감 포인트 2. 의욕을 만들어주는 조사의 힘
스스로 길을 찾는 사람에게 기회가 열린다는 부제에 적극 공감한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모든 것을 떠먹여 주길 기다린다. 영상으로 압도된 사회, 키워드 검색만 하면 쏟아지는 정보들. 시간을 조금만 할애하면 보이는 것들이 확장되는 시대인데 아무런 시도 없이 무작정 질문만 던지는 무례함에 대해서는 무시가 답이다. 어찌 보면 대학 때부터 직장생활까지 새로운 정보들의 최일선에 서있었기에, 스스로 파고드는 습관의 힘을 믿는 편이다. 앞으로는 더더욱 새로운 것을 빨리 배우고 흡수해서 써먹어야 하는 시대로 변모하고 있는 만큼 조사의 힘 위력은 더 강해질 것 같다.
공감 포인트 3. 하고 싶은 일은 그냥 해보자
사내 변호사라는 직업이 결코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보기엔 힘들터이지만 매주 업데이트되는 유튜브를 통해 보여준 일상의 루틴이 나름 자극이 되었다. 똑같은 24시간을 새벽 4시 30분에 시작하여 알차게 채워 보내는 모습을 보며 흉내 내어 따라 해보기도 했는데 일단 일어나는 게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니 쉽진 않았다. 도전의 계기가 생기기를 기다리지 말고 그냥 해보라는 게 말이 쉽지 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아닐 터.
But 2021년을 정리하는 연말 즈음 돌이켜보면 코로나 카오스가 계속된 한 해였지만 개인적으로 생각만 해오던 분야에 작은 발걸음이라도 내딛기 위해 여러 시도들을 해보고 연결해 가면서 새 출발을 앞두고 있는 지금, 그냥 해보자라는 그 짧은 한마디에 담긴 힘을 나는 믿는다.
최근에도 누군가에게 이런 질문을 받은 적 있다. 혼자 어떻게 여행을 하냐고. 혼자 어떻게 밥을 먹냐고. 그 나이에 혼자 일하면서 살면 외롭지 않냐고. 그렇게 사는 게 재밌냐고. Bullshit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뭐 이게 훈련이 안되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웃으며 넘겨버렸다. 혼자 스스로 잘 살아야 둘이 되어도 잘 사는 거 아닐까. 나와 비슷한 감성의 화려하진 않지만 잔잔한 일상을 살아가는 작가의 영상과 다음 행보도 계속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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