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3. 19:43ㆍ캐리의 일상/캐리의 성장발전소
우당탕탕 대학원 수업 4주 차를 지나며 잠시 끄적인다. 4주 차 의식의 흐름. 이게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걸까?... 공부할 게 너무 많은데? 나는 얼마나 이해하고 넘어가고 있는 걸까? 직장 다니면서 다들 이걸 어찌하는 거지? 그래도 하다 보면 익숙해지겠지의 무한 사이클이다.
갤럭시탭 S7 FE로 공부하기
아이패드 미니 4(2015년도에 구입)는 오래전부터 유튜브 시청용으로 전락한 지 오래. 스마트폰 등장 자체가 내 대학 졸업 무렵이었으니 여태껏 태블릿 PC로 공부를 한다는 개념 자체가 너무 낯선 올드한 사람이다. 불현듯 대학원 공부 하는데 이제는 태블릿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몇 달 전부터 들었지만 아이패드 프로병에 걸려버려서 몇 달 동안 눈팅만 하며 결정을 못 내리는 사이 무거운 원서책과 노트북을 들고 카페를 오가며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했음.
갤럭시폰을 쓰면서도 왜 아이패드를 고집했을까? 이제 논문도 보고 자료들 많이 찾아보려면 큰 사이즈가 낫지 않겠나? 내 눈에 먼저 들어온 건 아이패드프로 6세대 12.9인치 최신모델. 가격이 128GB에 펜슬 추가구입하고 보험까지 들면 200이 훌쩍 넘어가더라ㅠ 그 돈이면 어차피 노트북 내년쯤 바꾸려고 했는데 맥북을 사겠다는 생각이 지배하면서 대체재로 찾아본 게 갤럭시탭.
사용 목적과 가성비에 중점을 뒀다
- 노트필기 & 강의시청이 8할, 나머지 시간 유튜브 시청 혹은 블로그 글쓰기 정도만 탭을 활용할 거라 영상편집이나 드로잉 따위를 하지 않을 나에게는 아이패드프로는 너무나 큰 사치.
- 갤탭도 일단 큰 모델을 찾아보다 보니 최신 모델 또한 100만 원은 기본으로 넘고(그럴 거면 아이패드....) 가성비템으로 출시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공부 목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S7 FE로 확정!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한 58만 원인가에 구매하고 키보드 커버&필름 등 등 추가로 6만 원 정도 더 쓰는 걸로 땡침.
갤럭시탭 활용
매주 강의 자료와 유인물이 계속해서 쌓이고 있던 차에 나는 삼성 기본 노트 기능만 사용하는데도 아주 만족하고 있음. 수업폴더 하나 만들어서 그 안에 Week1, Week2 > Lecture / HW 폴더 만든 후 주차별로 찾아봤던 외부 자료들 파일 넣어놓고 창분리 기능 활용해서 왼쪽엔 수업강의 띄워 놓고 오른쪽에는 렉쳐 노트에 필기하며 듣는다. 그리고 원서 파일 다운로드한 거에다가도 형광펜 칠하며 필기하고 중간중간 노트 끼워 넣어서 블로그나 사이트에서 확인한 수식들, 코멘트들 복붙 하면서 단권화(?) 나만의 노트를 만들어 가는 중:)
나처럼 아날로그파인 사람이 처음 태블릿 필기를 시도할 땐 단순한 게 최고다. 형광펜 줄 치고 끄적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 도구를 얻게 된 것 같다. 유튜브로 태블릿 필기법 같은 영상도 찾아보며 필기법을 공부하기도 함
거북목 방지를 위한 2단 독서대 세팅
전공책 원서뿐만 아니라 참고용으로 한글로 된 다른 책도 펼쳐 놓고 중간중간 가물가물한 수학 공식 살펴보려고 책도 찾다가 연습장에 문제 끄적이며 풀어야 하니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고자 그리고 오래 앉아 있으면서 목이 너무 아파서 지인의 추천을 받아 2단 독서대를 구매했다. 한 번에 한 4가지를 동시에 독서대에 올려놓을 수 있으니 뭔가 수월해진 느낌적인 느낌. 무슨 장비들은 고시생 수준이여...
두더지 게임 마냥 챌린지의 연속
일단 시작하자라는 마음으로 임하는 첫 학기인데, 확률과 통계 영역은 참 아주 넓고도 깊은 영역임을 주차가 지날수록 느끼는 중이다. 강의로 다루는 건 정말 일부이고 매주 과제와 퀴즈로 이어지는 이 사이클 속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문제들은 개인적으로 파고들어야 하는 다양한 토픽들을 다루고 있어서 절대적으로 투입해야 할 시간의 양이 많아야 함을 느낀다. 특히 정말 두더지 게임처럼 응? 이항계수 나왔다가 적분이 등장했다가, 극한과 등비수열의 합 공식이 상기되어야만 문제가 풀리는 등 기본기가 매주 뾰록 나기에 수업과는 별개로 ebs 미적분 (수학의 왕도) 조금씩 추가로 보는 중... 잊고 있었던 극한의 개념부터 다뤄줘서 참 감사하다.... 미분 전개하는 거 한번 써보고 나니 뭔 말인가 했던 공식이 이해되기도 하고 등비/등차수열의 합공식 확인하고 나니 문제가 풀리는 등 이과 수학 기본기 정도는 탑재해야 공식 유도가 이해가 되겠거니...(모든 과목의 가장 기초니 앞으로도 계속하면 익숙해질 거야...라고 속으로 주문 외운다).
욕심부리지 않고 나의 목표는 재수강 안 할 정도의 통과이며 일단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들을 따라가는 게 1차 목표라서 스트레스받지 않으려고 멘털을 매번 다독이는 중이다:)
참고 도서들
이 과정을 시작하면서 알게 된 나의 문제점은 너무 디테일에 집착한 나머지 진도가 도무지 안 나간다는 것이다. 공식 하나에서 막히면 알아낼 때까지 하루종일 하나 가지고 시름하다 보니 이러다간 한 주가 그냥 날아갈 것 같아서 일단 렉처는 한큐에 쭉 듣고 해당 관련 파트 강의 영상을 유튜브로 찾아서 들은 다음에 원서교재 & 렉처 노트 비교하면서 쭉 체크하고 확률통계 강의 너무나 감사히 참고하고 있는 김성범 교수님 영상에 등장하는 교재의 한글판인 <확률과 입문> 책도 비교하면서 문제도 풀어보는 중이다. 근데 매주 제출해야 하는 과제 소화하다 보면 다른 여러 문제들을 제대로 못 접하고 있는 실정이라ㅠ 얼마나 시간을 더 빼야 할까 고민이다. 과제할 땐 비슷한 유형을 다룬 유튜브 영상들도 참고하는데 시간에 쫓겨 과제하다 보면 이전 차수의 내용들이 아주 새롭다...ㅎㅎ
- 강의 주 교재 <Probability and Computing> 2판 / Mitzenmacher and Upfal
두꺼운 책으로 미리 구매해서 보지만 인터넷 검색하다 보면 PDF 돌아다님. 갤탭으로 오히려 파일 띄워놓고 교재에다가 필기하는 게 편해서 교차로 보는 중
- 자체 서브용 <확률과 입문> 10판 / 자유아카데미, Sheldon Ross 지음 / 강석복 옮김
종종 주 교재 영어로 Prove 부분이 잘 이해가 안 될 때 요 교재 확인하다 보면 한글로 된 코멘트들 보면 이해될 때가 있고 겹치는 예제나 문제들이 있어서 교차해서 보면 좋을 듯.
- 수리 통계학 5판 / 자유아카데미 / 송성주, 전명식 지음
요건 한국의 대학원에서 많이 사용된다길래 급 구매했는데 아직 제대로 보고 있진 못하다. 여긴 특히 증명 부분들이 자세하게 나오고 연습문제들마다 풀이과정이 잘 수록되어 있어서 일단 삼..
그밖에 앞으로 봐야 할 것들
- 선형대수학 가이드 (블로그 댓글로 만나게 된 같은 대학원 동기분께 추천받아서 바로 지름 ㅎㅎ)
- 딥러닝을 위한 선형대수학 (이건 몇 년 전에 6개월 부트캠프 마지막 때 받은 건데 몇 페이지 보다 말았지만 저자가 알고 보니 그 유명한 길버트 스트랭 교수였음)
- ebs 수학의 왕도 (확통/미적분 책 몇 장 들춰보며 강의 듣는데 굳이 책 없어도 강의만 2배속으로 들어도 될 것 같다. 잊고 있었던 개념들 끄집어내는데 도움 됨)
이 외에도 R 시뮬레이션이 퀴즈에 등장하기 시작하여... R은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외국 교재들과 한국판 위키독스들을 참고하며 edx 기초 강의 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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