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으로 장보기 vs 카페

2022. 7. 30. 12:52캐리의 일상/캐리의 성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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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일찍 일어나 8시에 헬스장에 가서 좀 뛰고 폼롤러로 몸 좀 풀어주고 빵을 사 갈까 하는데 눈에 들어온 게 근처 동네 채소가게. 현금 결제밖에 안되니 휴대폰에 비상용으로 넣어 둔 만 원짜리 한 장을 꺼내서 쇼핑에 나섰다. 아무 생각 없이 배달시켜먹고 인스턴트를 애용하다 보니 몸이 급 안 좋아지는 게 느껴져서 요리를 좀 해보고자. 아래에 끄적이는 내용은 만원으로 요새 뭘 할 수 있나 극단적인 비교샷과 함께 반성의 글이다.

1. 만원으로 시장에서 장을 본다면?

욜로 지고 무지출이 뜬다는데 나의 소비성향은 어떠한지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는 요즘이다. 버는 돈은 한정적인데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아무 생각없이 카드를 긁으며 다음 달 카드값 나올 때 한탄하는 패턴을 반복하다 보니 긴장이 필요한 시점.
평소에 장을 볼 때 건물 1층의 편의점에서 간단한건 해결하고 거의 마켓컬리 혹은 이마트 쓱배송을 이용하는데 이것 또한 배송비 안 내려고 4만원 맞추다 보니 쓸데없는 재료들을 잔뜩 사놓고 버리는 음식물들도 늘어난다. 포장값인지 식자재들 가격도 만만찮은데 아무 생각 없이 편하니까 결제. 오늘 오래간만에 동네 가게에서 장을 보며 다시 한번 반성 모드.


만원으로_장보기
만원으로 식재료 장보기


만원을 꽉 채운 오늘 장본 식재료 가격들은 다음과 같다.

  • 양파 4개 = 2000원
  • 애호박 1개 = 1000원
  • 깐마늘 1봉 = 2000원
  • 오이 4개 = 2000원
  • 파프리카 3개 = 2000원
  • 청경채 1봉 = 1000원


와우! 에누리 필요 없이 개수별로 가격이 일정하게 적혀 있어서 사기도 편리하고 비닐 포장도 없으니 환경에도 좋고 무엇보다 가격이 너무 착하다.


2. 만원으로 카페에 간다면?

재택 할 때 꼭 가는 집 앞 카페에서는 점심을 빵+아메리카노로 때우고 업무를 보고 있는데 아래 사진은 바로 어제 찍은 나의 점심. 시그니처 메뉴인 계란 구름빵 5600원에 아아 4000원을 내니 9600원이 한순간에 사르륵. 예전에 동남아에서 일할땐 회사 1층 카페에서 거의 아침 점심을 다 해결하고 저녁에 또 카페 가면서 커피값만 수십만 원을 써댔는데 그 소비를 좀 고쳐보고자 커피머신도 마련했지만 집에서 일이 안 되는 건 왜일까.

만원으로_카페
만원으로 카페 한끼


한번에 줄일 수는 없겠지만 일단 식재료는 동네에서 소비하고 마트 주문은 최소화해보는 걸로. 재택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한 테이블 앞에 좀 더 앉아 있는 연습이 더 필요한 듯:)
챌린지로 퍼지고 있는 무지출까지는 힘들겠지만 무의식적으로 돈새는 구멍들은 앞으로 더 찾아서 정리해 보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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