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2. 23:30ㆍ캐리의 일상/캐리의 성장발전소
최근 포스팅은 거의 토플 얘기로 도배되어 성장 발전소 카테고리 성격에 맞는 성장일기라는 거창한 타이틀로 잠시 끄적여본다. 꾸준히 유입되는 키워드 중의 하나가 바로 SW강사라서 회사는 오픈하지 않겠지만 근황을 살짝 남겨 봅니다.
기업 실무자 대상 강의 위주
1년이 참 멀게만 느껴졌던 2022년인데 1월 첫날 입사 후 어느덧 11개월이 흘렀다. 당초 그려보던 회사 생활 및 직무 방향이 1월부터 어그러졌기에 내가 생각하던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았지만 그 나름대로 새로운 시도들을 해보며 개인 캐파는 늘었다고 생각됨. 지난해에는 지방에서 학생들 위주로 커버했다면 올해는 회사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커스터마이징 한 데이터 활용 교육이 진행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간간히 진행했던 특강 형식의 고등학교, 대학교 강의가 오히려 더 반가웠다. 초롱초롱한 눈빛들과 협업툴을 사용하면 반응 속도도 순식간에 피드백도 빠르고 뭐든 더 알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만날 때 더 좋은 기운을 얻기도 하면서도 알고 있는 걸 다 공유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듬뿍 들었던 순간들이 있었다.
공부의 필요성 절감한 한 해
단순한 지식을 공유하는게 아니라 데이터를 응용해서 풀어내고 해석하는 시간들을 만들어 내다 보니 지난 10여 년간 많은 이직과 전업을 통해 길에서, 회사에서 쌓은 잡지식들이 도메인에 녹아들면서 말로 풀어내는데 강점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의 학문적 탐구에 대한 갈증이 더더 더욱 늘어나게 되어 OMSA를 어떻게든 도전해 보려고 하는 것!
국비 교육 과정의 문제점은
국비 교육도 들어봤고, 잠시 동안이었지만 초중고 SW 강사 활동도 지방을 오가며 진행하고 경력을 살려서 취업 특강도 좀 하다가 IT 회사에 들어와 있으니 현재 이뤄지고 있는 일련의 코딩/개발자/인공지능/빅데이터 교육 사업의 문제점들이 더더욱 눈에 보인다.
개인적인 사견임을 참고해 주시길 바라며, 1차로 물론 서울은 사정이 좀 더 낫다고는 하지만 전국적으로 어마어마한 국비 예산을 소화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할 전문 강사 풀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2차로 그 예산을 쓰려면 수강생이 존재해야 하는데 기관들별로 경쟁적으로 수강생 유치에 혈안이 되어 자극적인 홍보메일도 나조차 매일 몇 개씩 받는 중이다. 그럼 내가 작년에 만났던 우리의 미래 아이들은 어쩔 것인가. 인공지능 교과서라고 나온 고등학교 교과서를 본 적이 있었는데 일반 시중에 머신러닝 가이드라고 불리는 일반적인 번역서 내용 수준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던데 이걸 학생들이 또 어찌 소화한단 말일까.
지난해 내가 만났던 초/중/고등학생 들이 접하는 일종의 '정보', 'AI' 교육 내용들이 뭐 거의 대동소이했다. 특성화 초등학교에서 엔트리로 직접 게임 만들고 내장된 데이터 분석까지 응용하는걸 어느 고등학교 가면 한 번도 접해본 적도 없고 교육 경험의 양극화가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보노라면 앞으로 내 실력만 더 촘촘하게 쌓으면 정말 할 일은 많겠다 싶은 생각이 가득 찬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간만의 넋두리와 함께 열공하고 일하며 돈벌고 잘 쉬자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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