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5. 08:13ㆍ캐리의 도전/다이어트
해외생활 - 자가격리 3번, 베트남에서 귀국 후 다이어트 기록 - 자존감 회복의 여정
'성장 발전소' 카테고리에 다이어트라니?
상반기에만 공식 자가격리 3번 겪어 본 사람 주변에서 본 적이 있을까. 두 번은 베트남에서, 한 번은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로 남들 안 하는 거는 꼭 다 해본다.
6월 중순. 매일마다 체력적으로 허덕이면서 하루 종일 풀 강의를 듣고 오면 집에서는 쓰러져 자기 일쑤.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던 시점이라 급 주변 헬스장을 검색하고 바로 그룹 PT를 등록해 버렸다. 제대로 된 식습관은커녕 고열량 음식에 익숙해져 있던 터라 몸은 몸대로 망가진 상태.
6/16일부터 인생 마지막 다이어트라고 생각하고 100일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자유로운 해외 생활을 하다가 코로나 시국에 덜컥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외노자 분들이 방황하고 있다면 무조건 운동부터 하라고 나누고 싶은 마음에 남겨봅니다:)
1차 (6/16-7/15)
1. 체중 변화
오늘 공복 기준으로 딱 4.3kg 감량
2. 운동 방법
1달 8회 그룹 PT를 등록했지만 여차저차 6회만 참석하고 나머지 날은 홈트 모드.
PT 안 가는 날은 무조건 홈트로 최소 1시간씩.
주말에는 공원 산책으로 바깥공기 마시기 추가.
마스크 쓰고는.... 격한 운동을 도저히 못하겠습니다(숨 가쁘고 헬스장 전체가 입자들로 둥둥 떠다닐 것 같은 두려움)
3. 홈트 장비
- 2kg 덤벨
- 2단 스텝박스
- 나무 스트레칭 봉
- 체중계
4. 홈트 루틴 (유튜브 영상 목록)
수십 개의 영상들 이것저것 해보다가 나한테 맞는 영상들로 딱 정하고 매일 반복.
하나에 20분 이상 넘어가면 지겨워서 시간이 짧은 클립들로 구성.
스톱워치 1시간 맞춰놓고 최소 1시간은 채우고 상태가 괜찮으면 20분 정도 더 추가.
봉 스트레칭 → 스텝박스 → 데드리프트 100개 →땅끄 부부 복터 영상 →힙 으뜸 고강도 타바타(스쿼트 100개 포함) → 팔뚝살 제거 → 마무리 스트레칭
이거 다 하고 나면 땀이 뚝뚝 안 떨어질 수가 없음.
특히 근육이 1도 없는 살들이라 덤벨로 데드리프트와 팔운동을 하니 온몸이 자극을 받는지 땀이 대박입니다.
5. 식단
밀가루 음식 일절 금지(피자,과자,빵,튀김,치킨,라면 등등등)
물 2L 마시기 (매 시간마다 물 한 컵씩 마시면 가능)
3끼는 그래도 잘 챙겨 먹습니다(with 닭가슴살과 샐러드 각종 야채, 두부, 단호박, 계란, 견과류, 현미밥, 소고기 등등)
한 달 동안 강의실 입구에 쌓여 있는 과자들을 손도 안 댄 절제력에 스스로에게 박수칩니다.
6. 다이어트 한 달, 무엇이 바뀌었나.
요란하게 한 달에 10kg를 뺀 것도 아니고 100일을 바라보면서 식단+운동으로 천천히 빼고 있는 중이라 특별할 건 없습니다만.
∨ 체력 상승으로 하루 종일 쌩쌩. 풀타임 수업에도 초집중이 가능해졌고, 피곤함이 사라짐
∨ 아무나 못할 것만 같았던 홈트를 한 달 동안 매일 1시간씩 달력에 체크해가면서 꾸준하게 한 그 노력에 박수를. 자신감 업!
∨ 1년 내내 여름인 동남아에서 6년 있었던 터라 죄다 여름옷들인데, 군살이 조금 정리가 되면서 옷들이 약간 헐렁해짐.
∨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도시락 싸고, 밤에는 홈트+샤워로 하루를 마감하니 시간을 컨트롤하면서 하루가 충만해짐.
∨ 눈에 보이는 '숫자'로 목표치를 두고 시작, 땀 흘리고 만들어낸 변화에 만족감 업!
∨ 식욕과 물욕이 사라짐. 특히 70일 후에는 '사이즈'가 달라져서 지금 옷 사봤자 너무 커서 못 입을 거라고 주문을 외움.
7. 남은 70일 목표.
∨ 일반식(소량) 비중을 좀 더 높이면서 운동 강도를 높여볼 예정(대체로 누워서 하는 복근 운동들이 더 힘듦)
∨ 초반 목표 체중은 1주일에 약 1kg씩 빼면서 100일 동안 15kg 감량이 목표였지만 건강하게 빼면서 라인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니 남은 기간 동안 그래도 8kg는 더 빼고 싶음.
8. 다이어트 명언
진짜 두고두고 곱씹어도 명언으로 꼽고 싶은 모델 한혜진 님의 명언
사실 세상에는 내 의지로 바꿀 수 있는 일들이 별로 없어요.
사랑도 일도, 제 마음대로 되지 않죠.
그런데 유일하게 제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게 몸만들기예요.
유일하게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일이더라고요.
몸은 꾸준히 하면 절대로 배신하지 않거든요.
거울 앞에서 서서 건강해진 내 몸을 바라보면
정말 자존감이 확 올라가요!
성취감을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전 세계가 뒤숭숭하고 혼란의 시국인 2020년,
스스로한테 줄 수 있는 눈에 보이는 가장 큰 선물이 몸만들기로 성취감을 맛보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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