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홀로 서기 (한국 시스템에 적응하기)

2021. 2. 16. 00:00캐리의 일상/캐리의 성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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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돌아온 지 언 10개월, 

공식적으로 2014년 3월 이후 쭉 외국에서 일하면서 한국 시스템 안에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는 외부인에서 한국으로의 완전 컴백을 위해서는 챙겨야 할 것들이 아주 많았다. 사소한 것부터 돈이 얽혀 있는 문제들까지 이런저런 변화들을 정리해 본다. 해외에서 생활하다가 급히 귀국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현재 한국에서 풀타임이 아닌 프리랜서 & 공부 병행하는 상황 전제.

 

1) 국민연금 납부 재개 신청

 

외국회사에 다니면서 베트남 정부에 꼬박 세금을 수년간 냈지만 정작 한국에는 보험을 안 내고 있었으니 2014년 3월 이후로 국민연금 납부 기록이 없음. 유예 신청 후 계속 해외 거주 및 한국에는 근무기록이 없는 관계로 유예를 하다가 지역가입자로 다시 재개 신청. 최소 납부 기준은 100만원의 9%인 9만원부터. 

→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로 개인인증 후 개인민원 - 신청 코너에서 납부 재개 신청을 하면 담당 지역 공단에서 확인 전화가 온 후에 자동이체 신청 혹은 우편지로 신청 가능.

아무런 혜택도 못 받았던 동남아 공중에 붕 떠버린 내가 낸 세금들이 너무 아깝도다ㅠ 

 

2) 각종 지원금 신청

 

앞서도 말했듯이 수년간 세금을 동남아에 뿌렸으니 한국 정부로부터 내가 받은 금전적인 혜택이라곤 한국에서 지역가입자로 돌려 놓고 내고 있던 건강보험 혜택으로 가끔씩 한국와서 스케일링받을 때 싸게 한 거나 1년에 한 번 꼴로 갈까 말까 한 병원 진료.

이전에는 각종 정보들에 빠듯해서 잘 찾아 다녔는데 수년간은 한국은 잠시 머무는 곳이었기에 각종 지원금, 제도들에 무심했던 지난날을 반성하며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 

-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2020년 5월)때 정말 가까스로 귀국 커트라인인 4월 말 한주 전에 입국해서 이의 신청하고 20만원 받아냄

- 귀국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청년인재 집중양성' 과정에 귀국 1주일 전 신청하고, 자가격리 2주 끝낸 후 그다음 주부터 바로 교육 시작해서 6개월 동안 무료로 공부하고 싶었던 인공지능 개발자 양성 과정을 6개월동안 무사히 마치고 수료함 (각종 교재 및 6개월동안 사용 가능한 노트북 지급 1일 8시간 수업 등)

- 국민취업지원제도 (www.work.go.kr/kua신청 후 다시 취소 : 작년 말쯤 기사가 엄청 나오길래 11월 말 수업을 수료한 후 프리 하면서 풀타임은 공부하면서 찬찬히 살펴보려고 마음먹은 터라 구직촉진수당 50만원 X 6개월  에 눈길이 갔기에 1월 중순쯤 신청. 거의 한 달 만에 연락을 받았는데 아직까지 만 34세에 해당하니 청년에 해당되고 다른 서류들도 조건에 충족한다는 것. But 전제가 있었으니 수당을 지급받는 6개월 동안은 월 수익이 50만원 이상 발생하면 안 된다니...... 혹시라도 중도에 발견되면 회수나 다른 프로그램 참여 시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조건은 나에겐 해당이 안 될 것 같아 취하 신청서를 제출했다.

50만원 제한에 걸리면서 노느니 돈을 더 벌면서 수익활동을 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 싶다. 졸업반 취준생이나 정말 생계가 급한 사정의 구직자 혹은 시험 준비에 올인하는 사람들에게만 보조금 역할을 할 것 같다. (시험 준비하면서 보험 떼는 각종 아르바이트하는 취준생들도 그럼 저런 지원금은 못 받는 건가?)

 

- 내일배움카드 신청 : 사업자나 재직자라도 일정 조건에 맞으면 신청 가능하고 물론 구직 의사가 있는 졸업예정자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구/재직자 시스템 통합하기 훨씬 전에 2011년 초에 중국어 학원인가? 한 달 잠깐 혜택 받은 기억이 있고 카드 형태로는 처음 신청해 봄.

www.hrd.go.kr/ HRD-Net 포털에 등록된 각종 과정들을 최소한의 자비부담으로 수강이 가능한데 이것도 온라인 과정이 아닌 이상 대부분 인기 강좌들은 수도권과 서울에 집중. 쓱 둘러보아도 관심 있는 IT쪽 강좌는 수도권에 몰려 있으니 현재 지방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큰 쓸모가 있을까 싶다. 내가 코세라와 유데미를 자주 들락거리는 이유이기도.

 

순서 1) 워크넷 (www.work.go.kr) 회원 가입 - 구직 신청 - 새 이력서 작성 - 구직 등록 - 구직신청 완료

순서 2) HRD-Net 포털 (www.hrd.go.kr) 회원 가입 - 교육 동영상(30분 시청) 

순서 3)  HRD-Net 포털 (www.hrd.go.kr)에서 공인인증서 신규 등록 - 발급 신청 클릭

 

3) 공공시설 이용


지역 도서관 회원증부터 만들자!

주민등록상 등록된 지역민이라면 해당 지역의 모든 도서관 이용이 가능하다. 변두리 지역이라면 요새 '작은 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농어촌 지역마다 작은 규모의 도서관들이 곳곳에 지어져 있음. 지역 내 도서관별 교차 대출/반납이 가능하고 오히려 작은 도서관일수록 희망도서 신청하는 대로 그 다음달에 책이 꽂혀 있을 확률이 높고 신착 자료들이 많음. 

한글로 된 종이책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다! 

혹시나 도서관이 비교적 먼 거리에 있다면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학교에서는 지역민을 위한 대출 제도가 있는 경우가 많음. 소정액의 연간 후원금을 내고 회원증을 만들 수 있음. 대학교 도서관이 어찌 보면 각종 자료들의 보고이기도 하고 논문 서비스까지 겸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 제한으로 지역민 신규 가입을 제한할 수도.

 

4) 한글 파일(HWP) 사용


특고 지원금이나 다른 공공기관 지원 제도들을 살펴보면서 요즘 꽤나 당황하는 게 바로 모든 문서들이 hwp로 작성되어 있는 것.

한글 안쓴지가 거의 10년 가까이 되 갈 정도로 업무에서도 MS 오피스를 쓰거나 요 몇 년 간은 구글 docs나 sheet로 공유 문서들을 작성해 왔는데 갑자기 다시 hwp 문서를 편집하려니 아주 간단한 기능들도 검색해서 찾아보게 된다.


당연히 한글 설치는 컴에는 안되어 있으니, 간단한 문서 편집을 위해 Polaris Office를 다운 받아서 체험판으로 쓰고 있다. 7일 체험 후 무료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광고가 하단부에 계속 뜨는 걸 감안해야 함.

Pls. 익숙한 한글 문서 사용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함께 PDF 파일 정도는 첨부해 줬으면.

 

5) 앱 정보 수정

 

휴대폰을 장기간 한국에 정지 시켜놓고 살려만 놓다 보니 들어와서 각종 보험료 및 공과금이 빠져 나가는 자동이체 확인 문자들 내 번호로 다시 들어 오도록 회원 정보 수정. 그리고 어지간한 신청은 모바일/온라인으로 가능한데 전제가 공인인증서. 이제는 공동인증서로 다시 변경해서 발급 받아야 하니 참고!

 

 

 

정말 넋 놓고 있으면 아예 뒤쳐질 것 같은 빠른 세상의 스피드에 이것 저것 해보면서 살아 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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