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토플 후기 (feat. 광화문 집회)

2023. 1. 15. 17:39캐리의 도전/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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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토플 응시 후기 남깁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11월부터 매달 한 차례씩 응시하고 있으니 세 번째 시험이 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 망... 일주일 후인 다음 주 토요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또 응시할 예정이긴 합니다만 부디 토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토요일 오후 광화문 인근 토플 시험장

지난 2번의 시험과 마찬가지로 익숙한 시험장인 광화문 조선닷컴 시험장을 택했는데 이번에는 아무 생각없이 오후 3시 타임으로 잡았습니다. 오전 10시 시험에 비해 잠을 좀 더 깨고 입을 풀고 가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만... 혹시나 오후 타임 토요일 시험 응시 계획이라면 주변에 어떤 행사가 있는지 꼭 살펴보세요!

매주 집회가 있다는 건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전의 시험은 오전 10시였기에 주변이 고요하고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던터라 방심했습니다. 오후 2시 반 무렵 시청역에서 내리자마자 광화문 대로변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대형 스피커들 무대들 곳곳의 확성기 소리까지... 잊고 있었습니다 이 시험장이 보수단체 집회 최전선 바로 옆이라는 것을.

 

 

 

일단 시험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언짢은 마음을 가지고 들어섰는데 대기장에서도 아무리 창문을 닫아놔도 저 시끄러운 보수단체의 말도 안 되는 구호들, 음악들이 멘탈을 뒤집어 놓았음. 물론 시험장에는 방음벽 처리 덕분에 바깥 집회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대기시간, 중간 쉬는 시간, 화장실에서 들리는 저 방해음 때문에 짜증지수는 높아짐. 토요일 오후 조선닷컴 시험 응시 예정인 분들은 이점 감안하시길.

 

한층 어려워진 리딩과 리스닝

리딩에서는 다행히 더미는 걸리지 않아서 54분 3 지문을 치긴 했는데 첫 지문부터 눈에 잘 읽히지 않아 당황스러웠습니다. 분명 해커스 토플 문제를 풀면서 다뤘던 주제인 CAMOUFLAGE 였는데 주변의 낯선 단어들이 더더욱 낯설게 만들고 보기 지문 또한 잘 안 읽히는 멘붕 상태. 거기에다 같은 줄 옆옆에 앉아있던 분의 화면이 갑자기 꺼졌다며 감독관을 애타게 외치고 왔다 갔다 웅성웅성 거리는 그 초반 몇 분 동안 속으로 욕이 욕이... 왜 내가 앉은자리의 모니터 스크린에 스크래치는 왜 이리 많은 건지. 

 

 

리스닝도 지난 두 번 보다 한층 스피드도 빨라졌고 음성 파일이 뭔가 강의실 현장음처럼 들릴 정도로 잡음도 섞여 있고 '교수'가 말하는 문장도 정제되었다기 보다 정말 수업을 진행하는 느낌이 드는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주 나오는 유형 중에 교수가 이 문장을 어떤 의도로 말했을까? 류는 딱 한번 나오고 나머지는 전체 글의 흐름과 의도를 계속해서 파악하고 있어야만 캐치할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 정형화된 문제집의 유형에서 약간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음.

 

볼만 했던 스피킹과 라이팅

100프로 마음에 든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난번보다는 스피킹도 조금 여유로워졌고 라이팅도 250자 / 300자 쓸  정도로 좀 더 업그레이드된 거 같음. 문제는 RC와 LC를 지난번보다 말아먹어서ㅠㅠ 연초, 새해라 문제를 1월에 더 어렵게 내는 건가 싶기도 하고 12월에 한번 더 치더라도 점수를 만들었어야 하나 아쉬움이 많이 남은 시험이었음.

 

 

라이팅 주제가 지난 두번은 학교생활과 관련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성격과 관심사가 다른 사람과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한 내 의견을 쓰는 것! 이 주제도 라이팅 책 리뷰하면서 접했던 주제인 만큼 SPK과 WRT 문제 유형 및 주제는 문제집을 조금만 더 시간 내서 리뷰하면 최소한 낯설지는 않겠다 싶음.

 

12월과 비교해서 특히 리딩은 거의 풀어보지도 않았는데 그게 점수에 반영된 것 같아 아쉬웠던 1월 토플 후기였습니다. 부디 다음주 네 번째 시험에서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원하는 점수 만들 수 있도록 한 주 더 달리고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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