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의 일상/캐리의 성장발전소(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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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다이어리 구입으로 2021년 준비
문구 덕후인 나에게 한국은 천국. 다이어리를 써온 건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매년 이맘때면 내년엔 어떤 다이어리를 쓸까 고민하며 온오프를 오가며 고심하다가 선택, 1년 내내 꾸준히 썼던 건 절반은 되려나. 양지 다이어리, 몰스킨, 근영사 방안 노트로 불렛 저널도 시도했다가 스벅 다이어리, 아이코닉, 프랭클린 다이어리 등등 십수 년간 내손을 거쳐간 다이어리 종류만 엄청난데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다이어리 & 플래너 & 불렛 저널을 동시에 써보고자 새로운 디자인으로 정했다. 표지에 덕지덕지 붙여놓은 스티커는 세트로 들어있는데 다꾸하는 손재주가 없는 터라 그냥 밋밋하게 둘걸 그랬다. 아무튼 파스텔톤의 베이비 핑크와 라벤더 컬러로 다이어리 & 불렛 저널! 처음 택한 리훈 디자인의 다이어리! 세..
2020.11.05 -
2020년 9월, 한국 생활 안정기
2020년도 3분의 2가 흘렀다. 코로나 시국의 peak를 함께 했던 베트남에서의 3분의 1, 귀국 후 맨땅에 헤딩 인공지능 교육과정 돌입으로 또 3분의 1, 이제 남은 9월부터의 마지막 3분의 1은 수업 마무리 & 새로운 시작으로 올해를 마무리해야 할 터. 한동안 매일 글 쓰다가 8월 초 구글 애드센스 심사 1차 탈락 후 급 방치된 티스토리를 다시 살려보고자 한다. 하반기는 물론이거니와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이 코로나로 바뀐 세상 패턴이 계속되겠지. 경제활동을 몇 달 동안 안 하고 새로운 공부를 하면서 잠시 떨어져 있으니 지난 세월들을 계속 돌아본다. 20살 대학생활을 위해 서울로 상경한 후 지금까지 쭉 십수 년 타지 생활 중에 이제는 서울에서 보낸 시간이 대학 4년 + 직장생활 3년밖에 안된다는 거...
2020.09.06 -
공부 다짐.
인공지능 과정을 공부하겠다고 마음먹고 베트남을 떠난 지 4개월, 교육 과정도 3개월이 지나면서 이론 수업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는 시점. 아무래도 서른 중반까지 거의 마주친 적이 없던 분야라 그 낯섦에 적응하는데 3개월이 걸린 것 같다. 진도 속도는 빠른데 이해는 안 되고 수업은 따라가야겠고 몸은 안 따라 주면서 멘탈이 붕괴되었던 적도 간간히 있었고 흔들리기도 했지만 머신러닝 단계로 들어서면서 꽤 재미를 느끼고 있기에 다시 한번 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되돌아보며 다짐용으로 끄적여 본다. 변화를 인정하고 앞서 나가기. 내가 몇 달이나 미루고 미뤘던 뉴욕타임즈 구독 취소. 베트남에서 외국계 회사에서 홀로 한국인으로 몇 년을 영어로 버티면서도 항상 부족함을 느껴 공부를 좀 더 해보겠다고 뉴욕타임즈 All..
2020.08.22 -
귀국 3개월, 잠시 쉬어가기
오랜만의 한국에서의 휴가 드디어 내일부터 열흘 간의 휴가다. 수업도 한 주 쉬고, 내가 귀국하면서 모처럼 온 가족의 완성형 휴가를 짧게나마 갈 수 있게 되었다. 온 가족이 함께 여행간 건 2018년도 3월에 가족들이 나 보러 베트남에 와서 함께 다낭을 갔던 게 마지막. 만약 내가 지금 베트남에 있었다면, 올해는 꼭 사파, 라오스는 가리라 마음 먹었었는데. 향후 몇 년 간은 비행기는 제대로 탈 수 있을지 염려되는 상황이니 해외여행은 언감생심. 국내여행도 조심스럽긴 하니 많은 시간을 가족과 집에서 보내거나 그동안 쌓였던 숙제들을 쳐내는 시간들로 꾸며볼 예정. 일도 안하고 수업 듣는 학생 신분이면서 남는 게 시간일 텐데 무슨 거창한 휴가라고 말하냐 하겠지만, 귀국하자마자 2주 격리하고 바로 주 5일 수업에 돌..
2020.07.30 -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후기(4/24-5/8)
해외입국자 14일 자가격리 스토리 지난 4월 24일 무사히 호치민에서 인천으로 돌아와 해외 입국자로 2주간 자가격리 생활했던 기록을 담아 봅니다. 터전이 다시 한번 바뀌었고 커리어의 대전환 또한 목표로 삼고 있는 2020년이기에 성장 모멘텀의 첫 출발인 귀국 즈음의 기록을 다른 일기장에서 가져와 남겨 봅니다. 2020.4.24 베트남 호치민 생활 마무리하고 금요일 오전 무사 입국! 오랜 해외생활을 뒤로 한채 이제는 진짜 한국에 정착하고자 마음먹고 오는 길인 터라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안내를 받으면서 느꼈던 우리 정부의 그 디테일에 너무 감동하여 기록해 보고자 한다. 정말 국뽕이 치솟는 하루였다. 호치민에서 Viet Jet 항공을 타고 새벽 2:35분 비행기 탑승! 한국 교민이 많은 탓에 전 세계가 하늘길..
2020.07.21 -
한국 생활 적응기 - 밸런스 찾기
귀국한 지 약 3개월, 저는 지금 동남아 디톡스 중입니다:) 식단과 운동으로 내 몸속의 독소를 빼는 디톡스와 함께 몸과 정신이 익숙해져 있었던 동남아의 생활패턴을 씻어 내고 다시 균형을 찾고자 노력 중. 좋은 기억도 많았지만 채워지지 않았던 그 공허함을 한국에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가령, 어찌 보면 뭐 그리 특별할까 싶지만 조용한 카페에서 책 한 권 읽는게 뭐 그리 소원이었는지 스트레스가 최고조였던 지난해 8월에 휴가 내고 방콕 가서 카페를 찾아다녔다는.오토바이로 가득찬 도로와 무단횡단, 트래픽의 압박, 시끄러운 경적소리가 어느 순간 짜증으로 와 닿았을 때 이젠 정말 돌아가야겠구나 마음먹었던 것 같음. 주말마다 본가 경주로 와서 집 바로 뒷산 30분 산책코스에 위치한 세계문화유산 양동마을로 향합니다. 관..
2020.07.19